SK텔레콤이 능력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제 개편에 나선다. 회사가 인사 체계를 바꾼 것은 2006년 이후 10년 만이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3일 사내 방송을 통해 이같은 직급제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장 사장은 “현행 5단계인 직급체계를 2단계로 줄이는 인사 제도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갖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구성된 직위를 팀장과 매니저로 단일화하면서 한 차례 직제를 개편한 바 있다.

그러나 보수 체계는 기존의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의 5단계로 운영돼 성과에 따른 보상, 승진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장동현 사장이 직접 사내 방송에 출연하면서까지 2단계로 수평화하면서 동시에 성과에 따른 보상이 이뤄지는 방향의 직위 체계 개편을 시사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좀 더 수평적이고 일원화된 조직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제고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시각이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생활가치, 통합미디어, 사물인터넷서비스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을 내건 바 있다.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가 무산됐지만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는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