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NF PE는 국내 1위의 방충망 제조회사인 대상테크롤을 240억원에 인수했다. 임태호 ENF PE 대표는 “대상테크롤은 단순 방충망기업이라기 보다 미세먼지와 지카바이러스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모기퇴치와 미세먼지 등의 환경이슈에 따라 대상테크롤의 기술력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상테크롤은 지난 1983년 두성공업으로 시작해 위로 말아 올릴 수 있는 롤(Roll)방충망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을 달성한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해가 심한 중국에 진출, 베이징 퉁저우에 현지공장을 설립해 중국시장 완다·완커 등 대형 주택건설 사업자에 납품하고 있다. 연초 매물로 등장하자 다수의 PEF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ENF PE가 대상테크롤 인수에 앞서 폐기물처리, 세정기업 등 환경 관련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도체 세정기업인 나오윈홀딩스 지분 100%를 156억원에 인수했고 나오윈홀딩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이는 중간처리업체 탑머티리얼즈에 30억원의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대상테크롤은 인수 이후 보유 기술을 발전시켜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만들 뿐 아니라 중국은 물론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환경 섹터에 폐기물·세정기업을 비롯해 기후변화 소비재 등의 기업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해 겨울 홍콩이 이상기후로 난방기 수요가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해 관련 기업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