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clip]맥주탐구생활-과일맥주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연일 한반도가 펄펄 끓다가 무더위가 조금씩 꺾이는 분위기다. 더위에 지쳐 체력까지 축축 처지는 요즘,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단연 상큼한 맥주가 아닐까. 서울경제썸 ‘맥주탐구생활’이 준비한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는 ‘과일 맥주’다. 과일 맥주는 저(低)도수로 가볍게 마실 수 있어 새콤달콤한 과일의 맛과 톡 쏘는 맥주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구충섭 비어 소믈리에가 추천한 맥주는 ‘라들러(Radler),밸러스트포인트 망고이븐킬(Ballast point Mango Even Keel), 밸러스트포인트 워터멜론 도라도(Ballast point Watermelon Dorado), 코코브라운(KOKO Brown), 파운더스 루베어스(Founders Rubaeus), 프람보아즈 분(Framboise BOON)’ 등 총 5가지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과일 맥주가 진짜 맥주가 아니다?




최근 맥주 제조업계에서 망고맛, 복숭아 맛 등 과일 맥주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대만이나 일본의 과일맛 맥주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과일 맥주라고 부르는 이 맥주들은 대부분 ‘진짜 맥주가 아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모름지기 맥주란 맥아, 홉 등의 기본 재료들로 만든 것인데, 이들 맥주는 맥아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종류의 과일 맛 알콜 음료들은 RTD(Ready To Drink) 즉, 발포주라고 부른다. RTD란 보드카나 럼 같은 양주에 탄산음료나 주스 등을 섞어 캔이나 병 등에 담은 것인데, 4~7%의 알코올 도수를 보유하고 있어 맥주나 와인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일명, ‘알코올 음료수’다. 맥주와 발포주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맥주 뒷면의 성분표에 살펴보면 원재료에 ‘맥아, 홉, 보리’ 등이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제품 유형 구분에 ‘맥주’인지 ‘기타 주류’인지 체크하면 된다. 맥주의 경우 ‘맥주’라고 쓰여있으며, 이외의 알콜 음료에는 ‘기타주류’로 적혀있다. 맥주 전문가가 추천하는 과일 맥주 5가지를 골고루 맛보면서 슬슬 여름 무더위와의 작별 인사를 준비하는 건 어떨까.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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