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복귀가 힘든 것으로 알려진 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시즌 종료 전 마운드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합뉴스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올 시즌 내로 마운드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태웠다.미국 LA 타임스의 다저스 담당 기자 앤디 매컬루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이 다저스 구단에 올해 마운드 복귀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이 곧 투구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로버츠 감독이 지난 18일 “류현진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7월 이후 공을 잡지 않았다”며 “올 시즌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지 일주일만이다.
지난해 5월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오랜 재활 끝에 지난달 8일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으나,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등판을 준비하다가는 왼쪽 팔꿈치 통증까지 도져 지난달 20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달 초에 60일짜리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이 복귀 의사를 표명했지만, 실제로 성사될 지는 의문이다. 메이저리그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10월 3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류현진이 당장 투구 훈련을 시작하고 순조롭게 재활 단계를 거친다 해도 마운드 복귀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잔여 정규시즌에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류현진에게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지만, 팀이 막 재활을 마쳐 기량에 의문부호가 남는 선수를 단기전에 활용할 확률은 높지 않다.
하지만, 현재 줄부상에 시달리는 다저스 선발진의 사정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시즌 내 복귀가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저스는 현재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빠져 있고, 24일에는 스콧 카즈미어와 브랫 앤더슨까지 부상자명단에 올라 선발진을 꾸리기 힘든 실정이다. 커쇼는 9월 중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이 선수들의 회복 속도가 늦어지고 류현진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등판할 가능성이 생긴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