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가 끝나가고 재건축 아파트 중심의 투자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4구의 전셋값 약세는 골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2% 상승해 전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0.11%)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투자수요가 늘면서 강동구(0.3%)와 양천구(0.16%), 강남구(0.16%)가 상승을 주도하고 강남순환도로 개통 이후 오름세가 확연해진 관악구(0.12%), 금천구(0.11%)를 중심으로 전주대비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은 0.06% 오르면서 전주보다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된 반면 지방(-0.01%)은 대구·경북과 울산·경남의 약세로 하락세가 이어갔다. 반면 제주(0.11%)는 상승 전환, 부산(0.12%)은 상승 폭이 커졌다.

전셋값은 전국 0.03%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05%, 지방은 0.01% 올랐으며 서울도 0.03%로 전주와 같았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지속됐던 강남4구의 전셋값 하락세는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강남구(-0.03%)는 하락전환했고, 송파구(-0.06%)는 하락 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저금리로 인한 임차인의 전세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 마무리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