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손등 힘줄 수술…올 시즌 마감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손등 수술을 받게 되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손등 수술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힘들어졌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지역 신문 ‘파이어니어 프레스’의 미네소타 구단 담당 기자 마이크 버라디노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병호가 26일 수술을 받게 되면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손등 힘줄을 바로잡는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좋지 않던 손목과는 다른 부위”라고 공개했다. 이어 “박병호는 이번 겨울 공을 만지지 않을 것이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으로 5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아메리칸 리그의 미네소타가 1,285만 달러(한화 약 144억 원)을 써내며 다른 구단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박병호와의 협상권을 따냈고, 4년간 1,200만 달러(한화 약 13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박병호와 체결했다.

시즌 초 박병호는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을 연거푸 때려내며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 했으나, 빠른 속구에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5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게다가 6월 초에는 오른쪽 손목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달 2일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내려갔다. 트리플 A에 내려간 박병호는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손등에 마저 부상이 생기면서 16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시즌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62경기에 나와 타율 0.191, 10홈런, 19타점을 기록했고, 트리플 A에서는 31경기에서 타율 0.224, 10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며 “홈런도 나왔지만, 부족한 걸 느꼈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분명히 올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다”며 “이를 무시하지 않고 경험으로 생각해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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