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24일 SLBM 발사를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오늘 발사한 탄도탄의 시험 결과를 통하여 우리가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또 “예고없이 부닥칠 수 있는 미제와의 전면 전쟁, 핵전쟁에 대비하여 국방과학 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이제는 미국의 핵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을 다 갖춘 조건에서 일단 기회만 조성되면 우리 인민은 정의의 핵마치(망치)로 폭제의 핵을 무자비하게 내려쳐 부정의의 못이 다시는 솟아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최대발사심도에서 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됐다”면서 “탄도탄 냉발사체계의 안전성과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의 시동특성, 출수후 비행시 탄도탄의 계단별 비행동력학적 특성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연료를 완전히 충전하지 않은 채 고각 발사됐다”는 우리 군 당국의 판단이 북한 매체의 발표로 확인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5월 전략잠수함 탄도탄의 수중사출시험을 성공시키고 불과 1년도 못되는 기간에 비행시험 단계에 진입하는 빠른 개발속도를 과시한데 이어 오늘 보다 높은 단계의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 성공함으로써 우리의 핵무력 고도화에서 커다란 군사적 진보를 이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김정은이 SLBM 발사를 현지 지도한 장면과 발사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공개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