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막한 ‘제37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25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제37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현장.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예비 창업자들이 몰려들면서 행사장 입구에는 30m가량 줄이 늘어섰다. 20~30대부터 70세가 넘어 보이는 노년층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창업의 꿈을 가득 품은 이들은 190여개 브랜드, 360개 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대기업의 외식프랜차이즈 영역 확장이었다. 최근 가맹사업 진출을 선언한 신세계푸드는 직영체제의 미국 전통 햄버거 브랜드 ‘자니로켓’, 신선한 아이스크림 ‘오슬로’, 올 초 인수한 건강한 음료 ‘스무디킹’ 등 3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농협목우촌의 경우 농협목우촌에서 직접 생산한 소고기·돼지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생고기구이 전문점 ‘미소와돈’을 처음으로 들고 나왔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주류 브랜드의 인기도 여전했다. 가성비가 뛰어난 ‘청담동 말자싸롱’을 비롯해 ‘맛있는 술집 여기 미술관’ ‘뉴욕야시장’ ‘와바탭하우스’ 등에 예비 창업자가 몰렸다. 특히 주로 수입 병맥주를 팔았던 와바는 수제맥주와 생맥주중심의 ‘와바탭하우스’를 내놓고, 낮 시간대는 카페와 레스토랑으로도 활용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피쉬앤그릴’과 ‘짚동가리쌩주’ 등을 운영중인 리치푸드는 신규 브랜드 ‘뉴욕야시장’을 적극 홍보했다.
프랜차이즈 레드오션을 돌파할 이색 아이템도 눈길을 끌었다. 밥에 곁들이는 토핑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도시락 전문점 ‘바비박스’는 한식 패스트푸드를 모토로 내걸었다. 공간이노베이션은 외국인 관광객 숙박에 특화된 ‘24게스트하우스’와 20~30대 여성 타깃의 ‘이코노미호텔’을 프랜차이즈 모델로 선보였다.
이밖에 20년 넘게 지역 맛집으로 이름을 알린 ‘군산오징어’, ‘소공동뚝배기’, ‘수유리우동’ 등이 가맹사업을 본격화하는 점도 이번 박람회의 색다른 볼거리였다. ‘제주도야지’, ‘청춘연가’, ‘하남돼지집’ 등 삼겹살 브랜드도 예비 창업자의 관심이 높았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크리에이터 모델 선발대회’도 개최해 일반인이 각 브랜드 홍보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27일까지 이어지는 행사기간 동안 프랜차이즈 관련 법규 등 다양한 창업교육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