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5일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이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중단된 공사를 즉시 재개할 예정”이라며 “국내 최초 지하 무인 경전철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내년 7월까지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이신설경전철은 자금 조달 차질과 개통 후 운영 손실에 대한 우려로 서울시에 사업 해지와 채무 보증 확약을 요구했고 서울시가 이를 거부하자 지난 4일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시는 “사업시행자의 공사 중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 별개로 대주단에서 자금 인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협약 등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이신설경전철 측도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중단된 공사를 즉시 재개하도록 할 것이며 책임 있는 자세로 준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하도훈 우이신설경전철 대표는 이번 공사 중단 사태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우이동에서 정릉, 성신여대역(4호선), 보문역(6호선)을 거쳐 신설동역(1·2호선)까지 이어지며 총연장은 11.4㎞다. 도시철도 차량 36량을 반입해 시운전을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89%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이 건설 후 30년간 무상 사용하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계획됐으며 총 사업비 8,146억원 가운데 시 건설보조금은 3,705억원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