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안 30일 처리' 막판 합의

최경환·안종범 증인 채택 않고 '백남기 청문회' 열기로

여야 3당 원내 수석부대표들이 2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추경안 처리 논의를 위한 회동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새누리당 김도읍,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연합뉴스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로 공전을 거듭하던 추가경정예산안이 여야 3당의 막판 합의로 다음주 초 국회를 통과한다. 야당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친박 핵심 실세를 청문회 증인으로 내세우지 않기로 한 대신 ‘백남기 농민 청문회’ 개최를 새로운 조건으로 제시했고 여당은 이를 전격 수용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25일 오전부터 추경 처리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다음달 초 2017년도 본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고 추경 심사가 3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날이 합의시한이었다. 여야 3당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에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수석을 부르지 않는 대신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만 출석시키기로 합의했다.서별관회의 청문회는 다음 달 8~9일, 백남기 청문회는 9월 5~7일 가운데 하루 실시하기로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여야 3당 수석이 이날 오후3시께 잠정합의안을 내놓자 즉시 의원총회를 소집해 잠정합의안에 대한 추인을 받았다.

막판 합의로 추경안 심의가 중단됐던 예산결산위원회는 26일부터 재개된다. 오는 27~29일에는 예결위 소위원회를 열어 추경안 심의에 박차를 가한고 30일에는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9월 정기국회 의사일정도 합의했다. 다음 달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5~7일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20~23일에는 대정부질문이 진행된다. 올해 국정감사는 추석연휴 이후인 9월26일부터 10월15일까지 열린다.

/류호·박형윤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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