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스타일 가구, 고품격 디자인과 실용적인 문화 담아 '호평'



최근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의 카페형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C체어, 스완체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고가의 가격을 호가하고, 실용적인 면보다는 디자인에 더욱 중점을 둔 가구가 많다. 유럽의 실용적인 디자인은 사실 1900년대 독일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민주주의’에서 시작되는데, 좋은 디자인을 누구나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디자인민주주의는 고가의 제품만 아니라 적정가의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깃들어 있다.

국내의 경우 북유럽의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이 먼저 소개가 되어 1,000~2,000만 원대의 고가 디자이너 가구가 많이 알려졌지만, 유럽의 경우40~5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중 이케아는 디자인가구를 직접 조립하도록 하여 재밌는 체험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직접 가구를 만든다는 것은 결국 제품의 질적인 면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국내와 교역량이 많지 않은 북유럽가구의 경우 제품선적을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가격 역시 생각보다 저렴한 편은 아니다. 이에 최근 이탈리아, 독일의 가구브랜드들이 새로운 시장인 한국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탈리아 가구브랜드 “퍼니처인 이태리”는 67년의 역사를 지닌 이태리 디자인 가구 브랜드로 이태리 현지에서 소수의 가구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였으나 최근 높은 마감품질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이태리 가구브랜드 중 최고의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디자이너 가구의 희소성과 높은 가격이 아닌 실용성과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품질로 미국과 싱가폴, 홍콩 등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에그체어, C체어, 스완체어 등 소비자들이 디자인 가구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의 완성은 통일감과 심플함이라고 할 수 있다. 진한 채도에서 느껴지는 깊이감(Depth) 또한 모던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단순히 디자인을 카피한 중국산 제품의 경우 보기에는 유사할 수 있으나 실용적인 부분에서 실망할 수밖에 없다. 모습만 화려한 의자가 아닌 그 디자인 속에 갖춰진 편안함이 바로 유럽의 가구들이 세대를 넘어 인기를 얻는 이유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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