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국회의원이 청문회 도중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포착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노르웨이 자유당의 여성 정치지도자 트리니 스케이 그란데 의원은 외교국방위원회의 장기 군사전략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는 동안 포켓몬 고 게임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그대로 방송돼 비판을 받고 있다.
방송을 통해 해당 장면을 접한 유권자들은 ‘그란데 의원이 국가안보 이슈보다는 포켓몬 고 게임에 더 집중된 것 같았다’며 그란데 의원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그란데 의원은 “일부 사람들이 화가 났다면 나는 더 이상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우리 중 일부는 뇌활동이 중지됐을 때 더 잘 듣는다. 사람들이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안보 청문회에서는 내가 게임을 한 것보다 더 센세이셔널한 것들이 있었다”며 자신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한 사실만 부각해서 보도한 언론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란데 그란데 의원의 사례 외에도 노르웨이 정치인들이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슬로바키아 방문 중이던 지난 22일 공식 일정이 비는 시간을 이용해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솔베르그 총리는 경호원과 일부 고위 당국자, 카메라 기자 등과 함께 스마트폰에 시선을 집중하고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이 지난 24일 노르웨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당초 포켓몬 고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솔베르그 총리는 “베란다에서 포켓몬을 발견한 여동생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게임을 하게 됐다”며 포켓몬 고 게임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