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와 같은 20~30대가 ‘싱글슈머’(싱글+콘슈머)라 불리며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한 가운데, 카드사들은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5%인 506만 가구로, 4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사는 집’이다. 2035년에는 763만 가구(34.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독신 남성남을 고객층으로 한 상품도 나왔다. 신한카드가 내놓은 ‘신한 미스터 라이프(Mr.Life)’는 국내 최초로 ‘독신남성’을 타깃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중·노년,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중년,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 소소한 행복을 찾는 사람 등 4개의 남성 고객군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개발했다. 특히 주거 관련 비용 지출이 큰 싱글족의 특성을 반영해 전기·수도요금 등 자동이체 시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시중은행들도 싱글족을 겨냥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싱글족의 소비성향을 예측해 할인혜택 부여한 ‘올포미(All for me)적금·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올포미카드는 싱글들이 주로 사용하는 편의점, 홈쇼핑, 온라인쇼핑 등 7대 업종에 대해 매월 고객이 이용금액이 큰 순서대로 1∼2위는 10%, 3∼4위는 7%, 5∼7위는 5% 등의 수준으로 청구할인이 적용된다.
‘나를 위한 선물마련’을 콥셉트로 한 KEB하나은행 ‘셀프 기프팅 적금’처럼 여행, 힐링 등 자신의 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도 눈에 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