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머니] 나홀로 싱글족, 카드 혜택 챙기려면

카드사, "싱글슈머를 잡아라"
독신 남성 전용상품도 나와

김혼자씨는 반려견과 함께 혼자 사는 독립 5년차 싱글족이다. 김씨는 주말 점심 가끔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고 약속이 없는 날에는 ‘혼밥족’을 즐긴다. 가끔 주말에는 혼자 영화관을 찾거나 나홀로 쇼핑도 나선다. 반려견은 그에게 또 하나의 가족으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김씨와 같은 20~30대가 ‘싱글슈머’(싱글+콘슈머)라 불리며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한 가운데, 카드사들은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5%인 506만 가구로, 4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사는 집’이다. 2035년에는 763만 가구(34.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은 싱글족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각종 공과금 요금 자동이체는 기본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동물병원·애견숍 등 할인혜택까지 제공하는 다양한 싱글족 전용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소량 구매, 온라인 소비 등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싱글 고객의 선호 영역에서 할인,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월 싱글데이를 지정해 1인 가구가 많이 이용하는 업종인 편의점과 다이소, 소셜커머스 쇼핑 영역 이용시 추가할인 제공한다. 뷰티·반려동물 업종 할인은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일 경우에 제공된다.


독신 남성남을 고객층으로 한 상품도 나왔다. 신한카드가 내놓은 ‘신한 미스터 라이프(Mr.Life)’는 국내 최초로 ‘독신남성’을 타깃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중·노년,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중년,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 소소한 행복을 찾는 사람 등 4개의 남성 고객군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개발했다. 특히 주거 관련 비용 지출이 큰 싱글족의 특성을 반영해 전기·수도요금 등 자동이체 시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시중은행들도 싱글족을 겨냥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싱글족의 소비성향을 예측해 할인혜택 부여한 ‘올포미(All for me)적금·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올포미카드는 싱글들이 주로 사용하는 편의점, 홈쇼핑, 온라인쇼핑 등 7대 업종에 대해 매월 고객이 이용금액이 큰 순서대로 1∼2위는 10%, 3∼4위는 7%, 5∼7위는 5% 등의 수준으로 청구할인이 적용된다.

‘나를 위한 선물마련’을 콥셉트로 한 KEB하나은행 ‘셀프 기프팅 적금’처럼 여행, 힐링 등 자신의 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도 눈에 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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