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내 금리인상 사사에 소폭상승…WTI 0.65%↑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소폭 오른 가운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1센트(0.65%) 오른 배럴당 47.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오름폭이 줄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 주 잭슨홀 연설에서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점은 밝히지 않으면서 “최근 몇 달간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며 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어 피셔 부의장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을 올해 2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앞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나즈란 정유시설이 예멘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배럴당 48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금값도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30달러(0.1%) 높아진 온스당 1,325.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시점을 제시하지 않은 점이 미국의 경제상황을 낙관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한때 금값이 급반등했으나 피셔 부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강하게 시사하면서 오름폭을 반납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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