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 의식 버리자" 포스코, 조직문화 혁신 가속

'상호존중·모범기업' 캠페인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6 포스코 IR 에 참석한 권오준 회장이 행사장으로 입장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포스코가 ‘배려하는 마음 존중받는 당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 의식’을 뿌리 뽑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글로벌 사회에서 존경받는 국가와 기업이 되기 위해 이에 걸맞은 품격과 모범적인 조직문화가 갖춰져야 한다는 배경에서다.

포스코는 28일 선진 국민, 모범 기업으로서의 품격을 정립하기 위해 ‘배려하는 마음 존중받는 당신’ 슬로건을 제정하고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슬로건 제정에 앞서 지난 5월부터 선진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전사적인 의식 혁신에 나선 바 있다.

포스코는 무엇보다 ‘갑 의식’이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조장하고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다고 판단했다. 슬로건을 ‘배려하는 마음 존중받는 당신’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갑 의식은 기업 이미지 손상과 고객 불신으로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갈등으로 보이지 않는 경제적 손실도 유발한다”면서 “전 직원이 갑 의식을 완전히 버리고 신뢰와 존중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캠페인 전개에 앞장서고 있는 권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토요학습에서 포스코 계열사 임원과 협력사 대표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갑 의식을 없애야 이해관계자들 간의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도 시청했다.

포스코는 29일에는 전 임직원들이 ‘상호존중문화 실천’ 온라인 서약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약서에는 △사내외 이해관계자를 동반자로 인식하기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기 △자유로운 토론문화 조성하기 △직급에 관계없이 경어 사용하기 △잘못된 관행이나 프로세스 개선하기 등의 실천 지침이 담겨 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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