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미디어 본사 내에 사내 공연장인 ‘티움’을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매달 셋째 주와 넷째 주 수요일에 사내 음악 동호회인 ‘TJ밴드’와 색소폰 동호회 ‘TJ앙상블’이 공연한다. ‘TJ앙상블’은 임직원과 대리점 사장들로 구성됐다. 특별히 윤 회장 본인이 ‘TJ앙상블’의 회원이다. 어느덧 7년 차인 그의 색소폰 실력은 수준급이다. 지난 2009년 프랑스에 방문했던 그는 저녁을 먹으러 가던 도중 길가 광장에서 색소폰·피리·북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즐거워하는 시민들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윤 회장은 인터뷰 도중 휴대폰을 꺼내 그 당시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연주 동영상을 보여줬다.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각종 오페라를 감상해왔지만 그날 프랑스 시내 광장에서 본 시민들의 모습이 최고였다”며 “마치 천사들이 연주회를 연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그는 색소폰을 배웠고 동호회도 꾸렸다.
9월 출시를 앞둔 색소폰용 노래반주기도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윤 회장은 직접 찍어온 영상을 제품 발표회 인트로 영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색소폰용 노래반주기에서는 고급스러운 반주가 나와 색소폰 하나로도 멋진 공연을 할 수 있게 한다”며 “직원, 그리고 고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놀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색소폰 연주 대회도 열고 인터넷에 영상을 올리면서 놀이 문화 플랫폼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고 싶다”며 “실용음악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면 놀이 문화는 미래 산업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