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7가지 암 및 22가지 질병의 발병, 질병으로 인한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출처=이미지투데이
흡연과 7가지 암 및 22가지 질병의 발병, 질병으로 인한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1일(현지시간) 일본 후생노동청은 ‘흡연과 건강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흡연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검토회를 설치하고 흡연과 질병 관련 논문 1,600여 편을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흡연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확실’, ‘가능성 있음’, ‘불분명’, ‘관계없을 가능성’의 4단계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흡연과 폐·구강·인후·식도·위·간·췌장암 등 7가지의 암의 인과관계가 ‘확실’하다고 분류했다. 또 허혈성심질환, 뇌졸중 등 순환기 질병과 만성폐색성 폐질환, 결핵 등의 호흡기 질환과 흡연의 인과관계도 ‘확실’하다고 밝혔고, 성인 당뇨와 치주병 등도 ‘확실’로 분류했다.
치매와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은 흡연과의 인과관계가 ‘가능성 있음’으로 분류했다.
또 간접흡연과 어린이 천식, 영·유아돌연사증후군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류했다. 이에 보고서는 간접흡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실내에 흡연실을 설치할 것이 아니라 모든 실내의 100% 금연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담뱃세 인상, 담배 광고금지 등의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일본 국립암센터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일본인이 간접흡연으로 폐암에 걸릴 확률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1.3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암센터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폐암에 대한 간접흡연의 위험을 ‘거의 확실’에서 ‘확실’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보고서 발표에 전문가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사사쓰키 시즈카 국립암센터 예방연구부장은 “간접흡연의 영향을 확실하게 규명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담배 연기를 피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담배 연기 없는 환경을 만드는데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