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4월 -0.7%를 기록했다 5월 2%, 6월 0.6% 증가했지만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광공업이 1.4% 증가해 6월 -0.4%에서 상승 반전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이 0.7% 감소한 게 컸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3.8%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재고율도 120%로 전월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 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는 예상대로 부진했다. 소매판매가 2.6% 감소해 2014년 9월(-3.7%) 이후 감소율이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전월보다 9.9%나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급감했다. 전월보다 11.6%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31.5%나 떨어진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 감소 폭은 2003년 1월(-13.8%) 이후 최대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개소세 인하 종료로 승용차 판매가 줄었고 무더위로 스포츠 활동 등 야외활동이 위축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6개월 만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책효과가 사라지면서 자동차의 판매와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등 승용차 내수 부문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