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1970년대 서울의 패션·문화의 중심이던 명동 한복판을 배경으로 시골에서 상경한 가난한 우체부 청년이 명동 의상실에 들른 도도한 여배우와 사랑에 빠져 결혼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1970년대를 떠올리는 버스안내양, 구두닦이 등 캐릭터들이 나와 시민·외국인 관광객 등과 함께 춤추고 즐기는 야외 거리극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대사 없이 몸짓과 음악으로 구성된 ‘넌버벌’(Non-Verbal) 형식 공연으로 준비했다. 관객들은 극 중 결혼식 하객이 돼 신랑·신부에게 장미꽃을 건네고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배우들과 함께 춤추며 공연을 꾸미는 주체가 된다.
공연 기간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2시30분은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는 명동관광정보센터 앞 광장에서 30여분 공연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