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가장 많이 나온 로또 당첨 번호는 ‘28’과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26회가 발행되는 동안 8번이나 포함됐다. 매주 로또를 구매했을 경우 30%가 넘는 당첨 확률을 기록한 셈이다.
3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1조 8,925억원의 복권이 팔렸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6.9%나 증가한 수치다. 복권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은 경기 불황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성장률이 3%대에서 2%대로 주저 앉고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복권 당첨금을 기대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복권 별로 보면 온라인 복권의 판매액이 압도적인 추세가 이어졌다. 상반기에 1조 7,434억원이 팔려 전체 복권 판매액의 92.1%를 차지했다. 즉석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인쇄복권이 794억원(4.1%) 판매됐고 연금복권, 전자복권이 각각 502억원(2.7%), 195억원(1.0%) 팔렸다.
로또 복권은 상반기에 총 26회가 발행됐는데 회차당 평균 673억원이 팔렸다. 1등 당첨자는 223명, 최고 당첨금은 41억원(708회)이었다. 평균 당첨금은 21억 8,000만원. 구매 건수 기준 자동선택이 63%로 수동 선택(33%) 보다 배 이상 많았다.
복권위가 로또 당첨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좋은 꿈’이 20%로 가장 많았고 당첨금 기대(17%), 호기심(14%), 기분 좋은 일 발생(8%), 기타(15%) 등이었다. 당첨금 사용 계획은 주택·부동산 구입(30%), 대출금 상환(30%), 사업자금 활용(14%), 재테크(11%) 등이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