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현표(왼쪽 두번째) 에스원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2016 시큐리티 솔루션 페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보안산업은 해당 기술을 직접 적용하는 것에서 한 번, 그 기술로 발생하는 보안 이슈를 해결하는 데서 한 번 양방향에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육현표(사진) 에스원 대표는 3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2016 시큐리티 솔루션 페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이 전통 보안산업에 위협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 대표는 “보안산업은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때와 맞물려 항상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며 “드론·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을 활용한 새로운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 기술들로 발생하는 위협 요인들을 해결하는 방법까지 양방향 사업 기회를 찾게 되면 프로젝트당 사업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원이 준비한 이번 페어에서도 보안산업이 새로운 산업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드론이다. 이날에는 정찰활동과 재난 상황 파악 등을 하기 위한 ‘보안·재난안전관리 드론’과 정보 위협이 되는 드론을 감지하는 ‘안티 드론’ 기술을 모두 선보였다. 특히 삼성 계열사 등 대기업 집단에서는 이미 드론을 통한 정보 유출을 고민하고 있어 개발하게 된 안티 드론은 주요 시설 반경 500m에 드론이 나타나면 라디오 주파수, 외형, 음향, 와이파이 신호를 모니터링 해 비인가 활동을 탐지해 경보한다.
생체 데이터를 활용한 출입 통제 시스템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에 적용된 홍채인식기술을 활용한 출입 인원 관리 시스템과 손가락을 지문 리더기에 대지 않고 스치기만 해도 출입이 가능한 시스템 등도 보안 기술의 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카메라 1,000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SVMS)도 사람이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 처리할 수 있게 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최첨단 보안 솔루션은 이미 국내 공항과 국방 시설 등 국가 중요 시설에 적용돼 활용 중이다.
육 대표는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유형의 위협들을 파악하고 고객에게 맞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경험과 노하우, 역사가 있어야 최적의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Convenience)과 보안 시스템간의 융합(Convergence), 그리고 사업자간 협업(Collaboration) 등 ‘3C’를 키워드로 보안산업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