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오른쪽) /AFP연합뉴스
티에리 앙리 /AP연합뉴스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할 국가대항 빅매치가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6)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찾아왔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각국에서 펼쳐질 A매치들 중 최대 관심은 프랑스-이탈리아(2일 오전4시 이탈리아 바리), 스페인-벨기에(2일 오전3시45분 벨기에 브뤼셀)의 평가전에 쏠리고 있다.
홈에서 치른 유로2016 결승에서 포르투갈에 우승을 내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위 프랑스는 유로2016 멤버 중 7명을 제외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가 크지만 디디에 데샹 감독은 2년 뒤 러시아 월드컵을 겨냥해 젊은 선수들을 적극 시험하겠다는 자세다. 그래도 응골로 캉테(첼시),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앙토니 마르시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리그 스타들은 그대로 명단에 들었다.
그중에서도 스포트라이트는 이적 후 첫 A매치에 나서는 폴 포그바(맨유)의 차지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를 떠나며 역대 최고 이적료(8,900만파운드·약 1,300억원)를 남긴 포그바는 이적 첫 경기에서 현지 사이트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유로2016 8강에서 독일에 승부차기로 졌던 FIFA랭킹 10위의 이탈리아는 신임 지암피에로 벤투라 감독의 선수 선발부터가 화제다. 그가 발탁한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AC밀란)는 불과 17세다. 1911년 이후 105년 만에 이탈리아 대표팀 최연소 승선 기록이 쓰였다. 돈나룸마는 지난해 AC밀란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막은 이후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공격수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와 레오나르도 파볼레티(제노아)도 새 얼굴이다. 공격진 중 에데르(인터밀란), 그라치아노 펠레(산둥 루넝),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등은 유로2016에 이어 다시 선발됐다.
FIFA랭킹 8위 스페인과 2위 벨기에의 경기는 신임 사령탑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훌렌 로페테기(스페인)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벨기에)가 그들이다.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아스널의 전설’ 티에리 앙리(프랑스)에게 집중되고 있다. 유로2016 8강에서 웨일스 돌풍의 희생양이 됐던 벨기에는 최근 대표팀 수석코치에 취임한 앙리의 지도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페인전에서 코치 데뷔전을 치르는 앙리는 곧 시작되는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공격진 부활이라는 큰 책임을 맡았다. 최근 마르세유에서 첼시로 이적한 젊은 공격수 미치 바추아이가 앙리의 집중 지도를 받고 있다. 바추아이는 리그 초반임에도 1골 1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스페인 대표팀에선 유로2016 명단에서 제외됐던 디에고 코스타(첼시)와 후안 마타(맨유)가 새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