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갤럭시 노트7’의 폭발 후 모습. / 사진출처=유튜브
국내외에서 ‘갤럭시 노트7’의 폭발 피해 사례가 발생하면서 삼성전자가 금주 초부터 이동통신 3사에 갤럭시노트7 입고를 일시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만 “삼성전자가 제품을 전수조사하고 있는지, 혹은 단순히 생산 속도가 느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유튜브 홈페이지에는 노트7의 폭발 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기기 왼쪽 부분이 검게 그을렸고 고무 재질의 케이스는 녹아내렸다. 미국에 거주한다는 아리엘 곤잘레스는 “충전 직후 기기가 폭발했다”며 “다치지는 않았지만 바닥 카펫에 큰 구멍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휴대폰 커뮤니티 ‘뽐뿌’에도 피해사례가 게재됐다. 게시자는 “친구가 사용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폭발과 함께 장판과 이불도 검게 그을렸다”며 “펑하는 소리에 깨보니 연기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0일 전자기기 커뮤니티 ‘클리앙’에도 “회사 여직원의 노트7이 타버렸다”며 “서비스센터에 전화하니 119처럼 빨리와 수거해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제품은 비충전 상태에서 회사 카페테리아 테이블 위에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카카오스토리’에도 피해 사례가 공개됐다. 게시자는 “삼성과 현장 확인하고 보상을 협의중”이라며 “혹시 모르니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 때는 몸과 먼 곳에 두라”고 적었다. 해당 내용들은 삭제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류를 제대로 컨트롤 못해 BMS(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삼성 측은 “진상을 빨리 파악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노트7 공급 중단과 관련해서는 “품질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면서 제품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