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자사주 취득은 자본정책을 위한 포석-KB투자증권

삼성카드(029780)의 자사주 취득 결정이 앞으로 진행될 자본정책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카드는 전날 자사주 579만주(지분율 5%)를 오는 11월30일까지 장내 매수로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KB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지분 이동을 고려하면 지분 5%의 장내 매수는 단순 취득 자체보다 외부주주에 대한 노출 축소와 유통물량 감소를 통한 자본정책 효율성 증대의 의미가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높은 자본여력과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자금 수요를 고려했을때 앞으로 이행 가능한 정책은 유상감자, 회사분할 및 합병 등으로 예상된다”며 “이 중에서 유상감자가 상대적으로 현실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 이후 궁극적으로 유상감자를 시행한다고 가정하면 삼성카드의 적정 시장가치는 5조9,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주가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B투자증권은 삼성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4만6,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올렸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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