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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의 반환 합의에 따라 현재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 기탁된 ‘송광사 오불도’가 원소장처인 송광사로 돌아온다고 1일 밝혔다.
포틀랜드박물관은 ‘송광사 오불도’를 현 소유자로부터 2014년 기탁받은 것으로 현 소유자의 뜻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반환은 문화재청의 반환요청을 마티엘리 씨가 승락하면서 가능해졌다.
송광사 오불도는‘관약왕약상이보살경’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인 ‘오십삼불도’ 중 하나로 1725년 제작됐다. 오십삼불도는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을 근본 경전으로 하여 조성한 불화로 송광사를 비롯한 일부 사찰에만 전하는 귀중한 불화다.
송광사 불조전 소장 ‘오십삼불도’(1725년 제작)는 ‘칠불도’(1폭), ‘구불도’(2폭), ‘십삼불도‘(2폭), ’오불도‘(2폭) 등 모두 7폭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오불도‘ 2폭이 도난돼 현재 5폭만이 남아 있다. 이번에 돌아오는 ’오불도‘는 송광사 불조전 왼쪽 출입문 벽에 있던 것이다. 오른쪽 출입문에 있던 나머지 1폭의 ’오불도‘는 현재 소재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도난된 오불도 2폭은 1999년에 대한불교조계종이 발간한 불교문화재 도난백서에 수록(104쪽)돼 있다.
문화재청과 포틀랜드박물관은 마티엘리 씨의 공로를 기념하고 ‘오불도’가 한국과 미국 간 상호 이해와 문화교류의 모범사례로서 미국 시민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포틀랜드박물관에서 특별전과 심포지엄을 개최한 후, 내년 상반기에 한국으로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