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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폭염과 추석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이후 폭염 일수 상위 5개 연도(1990년, 1994년, 1996년, 2004년, 2013년)의 7~8월 여름철 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물가 상승률보다 0.6%포인트 높았다. 이외 연도의 7~8월 물가 상승률이 연평균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과거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해의 여름철 물가를 밀어 올린 것은 농축수산물이었다. 폭염 장기화 연도 7~8원 평균 물가상승률은 연평균보다 3.8%포인트 높았다. 농산물이 연평균보다 5.5%포인트 앞질렀고 수산물은 1.8%포인트, 축산물은 0.9%포인트 각각 높았다.
하지만 축산물의 가격 상승률은 연평균 대비 2.5%포인트 높았다. 이외 연도의 추석 당시 축산물 가격 상승률은 0.1%포인트에 불과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마련 비용 중에서 축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후반을 넘어선다.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 22만3,514원에서 축산물 구입에 8만5,534원(38.4%), 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기준으로는 전체 31만6,813원 중 11만5,458원(36.4%)이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폭염에 따른 폐사, 출하 체중 감소 등 품질 하락, 관리비용 증가 등으로 축산물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계의 지출 부담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