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총재는 1일 IMF 홈페이지 기고문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1990년부터 2007년 사이에 기록된 장기 평균값 3.7%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내년에도 6년째 같은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아직 금융위기의 잔재 때문에 악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런 악영향 중 하나인 수요 부진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흥국에서는 중국에서 이뤄지는 투자 중심 경제로부터 소비 중심으로의 이행 같은 활동을 통해 지난 약 10년간 예외적인 고성장이 나타나고는 있다”면서도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에 대한 원자재 수출국의 대응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원자재 수출국의 성장 구조를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약한 세계 경제의 성장이 불평등의 심화와 연결되면 개혁을 방해하고 각국에서 축소 지향적인 정책에 점점 더 의존하게 하는 정치적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정치적인 균형추가 경제 개방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제개방의 후퇴를 우려하기도 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