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의 알짜 브랜드로 평가받던 ‘티니위니’가 중국 여성복 업체, 브이 그라스에 매각됐습니다. 우리 돈으로 1조원 규모에 넘기면서 이랜드 그룹의 자금 사정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박미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랜드의 티니위니 매각작업에 드디어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중국 진출 13년차인 티니위니는 중국에서만 1,300개 이상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매출 4,218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을 기록한 알짜 브랜드입니다.
이랜드그룹은 오늘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 중국의 브이 그라스와 티니위니 매매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브이 그라스는 이랜드로부터 중국내 티니위니의 상표권과 중국·글로벌 상표권을 넘겨 받게 됩니다.
1997년 중국에 설립된 브이 그라스는 고급 여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브이 그라스는 티니위니의 유통망과 백화점내 브랜드 위상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이 그라스는 이번 티니위니 인수로 중국 패션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티니위니 매각에 따라 이랜드는 지난해 연말부터 선제적으로 진행해온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규진 / 이랜드그룹 M&A 총괄담당 상무
“티니위니 매각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1.5조, 부채비율 200%에 거의 근접하게 됐습니다. 나머지 옵션에 대해서는 그룹의 큰 성장 전략에 따라서 새롭게 그림을 그려나갈 것…”
한편, 작년 11월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언급돼왔던 킴스클럽 매각은 잠정 보류된 상태입니다.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고려했던 면세점 진출 사업 역시 서울 합정동 면제점 부지를 매물로 내놓고 보류한 상태입니다. /서울경제TV 박미라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