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폰 태국 국왕 혈액감영 증세 치료

폐에 물 차 혈액투석 치료
1946년 즉위, 세계 최장수 즉위기록
올 초부터 건강 악화로 두문불출

푸미폰 아둔야뎃(사진·88) 태국국왕이 혈액 감염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언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왕실 사무국은 전날 성명을 통해 푸미폰 국왕이 심한 감염으로 폐에 물이 차는 증상을 보여 혈액투석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 8월 내내 건강이 호전되는 듯 보였지만 지난달 31일부터 가쁜 호흡과 진한 가래, 심장박동수 증가, 발열, 혈압하강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은 “항생제 투입과 투석 치료 이후 발열과 혈압하강 증세는 개선됐다”면서 “증상을 지속적이고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푸미폰 국왕은 1946년 즉위해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2009년부터 건강이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많아졌고 올해 초부터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올해 5월과 6월 뇌수종(腦水腫) 때문에 거듭 척수액 배출 시술을 받았으며, 즉위 70주년인 올해 6월 9일도 병석에서 맞았다.

/변재현기자h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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