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유망주' 꼬리표 뗀 KIA 김주형, 득남

올 시즌 ‘만년 유망주’에서 팀의 핵심 거포로 거듭나고 있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주형(31)이 득남했다.


김주형의 부인 정주희 씨는 3일 오전 7시43분 광주광역시 ‘수완W여성병원’에서 몸무게 4kg의 남아를 출산했으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결혼해 첫 아이를 얻은 김주형-정주희 부부는 아직 아들의 이름을 짓지 않았다.

김주형은 결혼 후 첫 시즌을 맞은 올해 그동안의 잠재력을 모두 터트리고 있다. 김기태 감독의 큰 기대 속에 올 시즌을 부상없이 소화하며 데뷔 후 첫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김주형은 186cm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파워를 바탕으로 2004년 입단 당시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KIA는 당시 김수화라는 거물 투수를 포기하며 타이거즈의 차세대 4번 타자를 이을 기대주로 그를 1순위로 뽑았다. 하지만 구단과 팬의 기대와 달리 좀처럼 기량을 만개하지 못한 채 1군과 2군을 오가며 10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다. 야구계에서는 지난해 가정을 꾸리면서 김주형이 책임감을 갖고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진지하게 바뀌면서 좋은 성적이 뒤따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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