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및 바이오 등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중소형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선전증시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 후 정부가 지원한 신성장 산업 관련 기업들이 많이 상장되어 있다”며 “특히 벤처기업들은 창업판 지수에 많이 포함돼 있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다만 중소형 성장주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 위험도 높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가 그 어떤 투자전략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 로봇·전기차 등 산업재, 엔터테인먼트·화장품 등 소비재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 선전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업종들이다. 실제 IT가 20%, 소비재와 산업재 분야가 나란히 17.8%를 차지하고 있다.
선전증시에 투자할 문이 넓어지는 건 긍정적이지만 조심해야 할 점도 많다. 중소형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우선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 작년 선전증시의 연간 주가 변동성 지수는 47포인트까지 오른 적이 있고, 올해 들어 전체 상장사의 62%에 달하는 1,134개 종목의 회전율은 500%를 넘는다. 주가를 비롯한 지수의 움직임 폭이 크고 단타성 투자도 많다는 얘기다. 전반적으로 고평가된 시장이라 밸류에이션 매력은 떨어진다. 선전증시 가운데 선강퉁으로 개방되는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말 기준 각각 34.1배, 52.7배에 이른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업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이종훈 팀장은 “선전증시는 하루아침에 50% 가까이 폭락하고 매매거래정지를 당하는 기업들이 부지기수일 정도로 혼탁한 시장”이라며 “투자자들이 잘 모르는 기업에 직접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차별화된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