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최측근' 소진세 5일 피의자 소환

檢, 롯데 총수 일가 비자금 조사
황각규 사장도 이번 주 재소환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이 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소 사장은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등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 관계자는 “소 사장을 5일 오전 10시에 소환한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소 사장이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측은 롯데피에스넷의 손실 보전을 위해 2010∼2015년 사이 4차례에 걸쳐 총 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과도하게 동원해 손실을 안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소 사장은 지난달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소 사장이 그룹 차원의 배임·횡령 의혹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검찰은 소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소 사장이 신 회장의 핵심 측근인 만큼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황각규 사장도 이번 주 중 재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롯데 수사의 종점으로 꼽히는 신동빈 회장 소환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자살로 잠시 주춤했던 롯데 수사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