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53위에 가로막힌 77일 만의 한국인 우승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이미향 1타 차 공동 2위
마손 시즌 누적상금보다 많은 상금 한 번에 챙겨

이미향이 5일(한국시간) 매뉴라이프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한 뒤 타구 방향을 살피고 있다. /케임브리지=AP연합뉴스


77일 만의 한국 선수 우승이 기대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랭킹 53위의 카롤리네 마손(독일)이 깜짝 우승했다. 한국은 이미향(23·KB금융그룹)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손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베어GC(파72·6,613야드)에서 끝난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로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마손은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 5타를 줄였다. 이 대회 우승상금 24만달러(약 2억6,000만원)는 마손이 올 시즌 벌어들인 누적상금 22만7,000달러보다도 많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미향은 첫 두 홀을 보기로 시작하고 10번홀(파4)에선 더블 보기를 적는 등 고전한 끝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15언더파 공동 2위로 마쳤다. 호주동포 이민지, 프랑스의 카린 이셰르와 같은 순위다.

세계랭킹 1·2위 리디아 고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4언더파 공동 5위로 마쳤다. 쭈타누깐의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무산됐다. 1타 차 단독 2위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김효주(21·롯데)는 이븐파에 머물러 13언더파 공동 8위로 마감했다. 4타를 줄인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같은 순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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