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 더 나은 관계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알랭 드 보통 지음, 은행나무 펴냄)’을 추천한다. 알랭 드 보통이 21년 만에 출간한 소설로, 결혼한 한 커플의 삶을 통해 낭만과 열정의 한 때가 지나고 일상으로 접어든 사랑에 대해 통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가다듬어 보게 만드는 소설이다. 가족간 소통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1950년부터 1980년대까지의 모습을 담은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50~1980년대 세트(김성보 지음, 창비 펴냄)’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문제에 대해 올바른 질문을 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담은 책이라면, ‘완벽에 대한 반론’은 앞으로 다가올 기술 사회에 대한 저자의 질문을 담은 책이다. 운동선수의 약물 복용, 유전자 조작 등의 생명 공학 이슈가 점점 일반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 대해 의문을 품어본 독자라면 읽어볼 만하다.
추석을 맞아 변화를 꿈꾼다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업료를 받는 경영코치가 변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트리거(마셜 골드스미스· 마크 라이터 지음, 다산북스 펴냄)’를 추천한다. 책은 우리 주변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기회를 포착하는 법과, 그 변화를 지속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밖에 일상생활뿐 아니라 경제활동 등에서도 과학적인 추론의 규칙을 통해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마인드웨어(리처드 니스벳 지음, 김영사 펴냄)’도 시간을 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원한다면 ‘평범하게 빛나는 방법’(다락방마녀 지음)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가장 노릇을 하며 할머니를 모시고 있는 태성은 지방대라는 이유로 취업 문턱에서 번번이 낙방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기연을 통해 이계(異界)로 넘어가 계급사회에서 또다시 평민이 된 태성. 하지만 그는 이번에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설탕을 만드는 공동운영체를 조직하고 번듯한 사업체의 기업 대표로 거듭나면서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