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잡월드’는 순천으로 최종 결정..2019년 개관 예정

호남권 직업체험센터(잡월드) 건립지가 전남 순천으로 최종 결정됐다.

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전날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선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최적지가 순천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알려왔다. 위원회는 현장 실사와 서면 평가 등을 거쳐 입지를 선정했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은 500억원대 사업비가 들어가는 호남권 잡월드를 각각 광주, 전남으로 유치하려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주 측은 호남의 대표도시로 광주와 전남·북을 아우를 수 있다는 논리를 폈으며 전남 측은 호남과 부산·경남 등지의 학생을 포괄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강조했다.

광주는 지역구 8석을 석권한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전남은 순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 협조를 구해 대리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순천 국가정원 인근에 들어설 호남권 잡월드는 국비 250억원, 전남교육청·순천시 분담 250억원 등 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만㎡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며, 하루 평균 2,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경쟁에도 순천시가 호남권 잡월드 입지로 선정된 것은 호남과 영남을 아우를 수 있고 교통 등 입지조건이 우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순천이 지역구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공약으로 약속한 점도 유치에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전남교육청과 순천시는 고용노동부의 현장실사에서도 동서화합의 의미를 강조하는 등 지리적 조건이 우수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내년 말에는 에코에듀체험센터가 들어서고 인근에 조성될 순천랜드(식물원)도 체험 학습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잡월드가 들어설 부지는 현재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여 있어 녹지로 형질 변경한 뒤 토지 수용절차를 거쳐 2019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잡월드 예정 부지는 순천만 정원과 매우 가깝고 인근에 부산, 광주를 잇는 고속도로와 연결돼 지리적인 조건이 매우 우수하다”며 “여수엑스포, 섬진강, 지리산 등 인근의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숙박형 체험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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