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강변북로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약 7㎞) 가로등을 우선 교체하고 2019년까지는 강변북로, 2020년부터는 올림픽대로 전 구간으로 조명 교체를 해 나갈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가장 먼저 LED 가로등 교체 작업을 진행하는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은 일일 교통량이 26만대에 이르는 곳이다. 교통량이 많은 자동차 전용도로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2013년부터 신규로 만든 도로·터널·지하차도에는 모두 LED 조명을 설치했다. 기존 설치된 도로조명의 경우 내구연한이 20년 이상 지난 것부터 차례로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있다.
현재 시 전체 25만여개의 가로등 중 LED 조명은 약 2만8,000개로 보급률은 12.8%정도다. LED 조명의 경우 공공건물에 설치되는 실내등에 비해 실외등인 가로등은 고가(高價)라 교체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시는 매년 10%씩 교체 범위를 확대해 2020년까지 기존 도로조명의 절반을 LED 조명으로 교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전체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통해 절약할 수 있는 전기료는 연간 3억6,500만원에 이른다”며 “절감되는 에너지는 3,567MW로 이는 약 977가구(가구당 월 평균 304kWh)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전기료 절감 효과 못지 않게 야간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LED로 도로 조명을 교체할 경우 물체가 자연색에 가깝도록 조명이 선명하게 비치는 정도가 좋아 야간 운전자의 눈 피로감을 덜어준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마포대교 조명 개선 전
마포대교 조명 개선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