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를 웃돈 상반기 실적도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1·4분기와 2·4분기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은 시장예상치보다 각각 3.8%와 2.6% 높게 나타났다. 기대치를 웃돈 실적에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코스피 기준 3·4분기 순이익 시장예상치는 4.2%, 올해 전체 순이익 시장예상치는 1.7% 상향 조정됐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기업들의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난해 배당성향을 적용했을 경우 올해 코스피200의 예상배당수익률은 1.94%이지만 하반기 순이익 개선이 이어진다면 배당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고배당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하면서 △3·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되지 않고 △2%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3.0%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GS(078930)와 한화생명(088350)(2.9%), 포스코(2.7%), 휴켐스(069260)(2.5%), LG(003550)(2.2%) 등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A104770)은 증권주를 배당주 투자의 중심에 두고 있다. 증권주는 과거에도 배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온 데다 유동성 증가로 실적 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3.9%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NH투자증권(005940)과 메리츠종금증권(008560)(5.1%), 대신증권 우선주(7.3%) 등을 제시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증권주 배당 투자는 고려해 볼 만하다”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고채 및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년간 평균시가배당수익률이 5.4%로 은행주 중 가장 높았던 우리은행(000030)을, 황성진 HMC투자증권(001500)은 4.6%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2.5%), LG유플러스(032640)(2.6%) 등의 통신주를 제시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