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연구진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 상용망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범용 통신서버를 휴대전화용 ‘기지국’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기존에는 통신장비 제조사마다 서로 호환이 안 돼 기지국을 중복 투자해야 하는 등의 비효율이 발생했으나 범용 서비를 활용하면 이 같은 투자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 기술을 상용 이동통신망에 적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핀란드계 전자통신업체 노키아와 공동으로 실시됐다. 시험에 사용된 상용망은 4세대(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으로서 5세대(5G)용 이동통신기술을 4세대 망에서 실증한 우수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기존 기지국에서 디지털신호 처리 등의 역할을 해온 디지털 유닛(DU)의 일부 기능을 휴대전화의 무선신호를 주고 받는 리모트 라디오유닛(RRU)이 대신 처리하도록 하는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용량 부하가 크게 줄고, 장거리 신호 전송도 가능해진다. 시스템 이상 발생 시엔 기지국이 이를 스스로 감지하여 자동으로 정상 상태로 복구할 수도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