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주간 단위로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 고점마저 돌파했다. 8·25 대책에 따른 공급 축소 우려에 매수세는 확대되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가격을 높이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상승하며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주간 기준으로 올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지난주(0.23%)보다 0.06%포인트 더 상승한 수치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반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보다 0.06%포인트 오른 0.6%, 일반 아파트도 0.23%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0.06%포인트 더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0.05%로 전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고, 경기·인천은 전주와 같은 0.05%를 기록했다.
서울은 재건축 밀집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초(0.49%) △강남(0.38%) △양천(0.38%) △송파(0.37%) 등이 집값 상승률 상위 자리를 차지하는 가운데 △마포(0.37%) △구로(0.36%) 등 전통적으로 실수요가 많은 지역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는 신반포5차, 한신18·24차 등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을 앞두고 기대감이 확산 되면서 가격이 강세다. 잠원동 한신17차가 5,000만~6,000만원,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가 2,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구는 은마 아파트가 3,500만~4,000만원, 개포주공1단지가 2,500만원 가량 상승했으며 송파구도 잠실 주공5단지가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양천구는 매도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가 1,000만~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11%) △분당(0.10%) △위례(0.08%) △평촌(0.05%) △중동(0.03%)이 상승했다. 일산은 테크노 밸리 조성 호재로, 분당은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고 위례는 8·25대책 이후 택지지구 아파트 공급 축소 우려에 반사이익을 거두는 모습이다. 경기ㆍ인천은 △광명(0.19%) △고양(0.16%) △남양주(0.14%)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세값도 여름 비수기가 마무리되고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09%,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와 0.05%를 기록했다. 서울은 △관악(0.45%) △도봉(0.37%) △광진(0.25%) △은평(0.24%) △금천(0.22%) 등이 올랐고 신도시는 △일산(0.11%) △분당(0.10%) △위례(0.08%) △평촌(0.05%) △중동(0.03%)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9%) △고양(0.16%) △남양주(0.14%) △안양(0.12%) 등이 올랐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