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르키아쉬빌리 조지아 국토개발인프라부 차관...“亞 ~ 유럽 잇는 조지아, 韓 기업에 많은 기회 올 것”



“조지아는 작은 나라지만 기회의 땅입니다. 특히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두 대륙을 잇는 물류 허브 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도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리아 다르키아쉬빌리(사진) 조지아 국토개발인프라부 차관은 지난 9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6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참석차 한국을 방문해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지아는 현재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국토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400km 길이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총 규모는 35억 달러다. 구간별로 나눠서 진행하는데 현재 160km는 완공이 됐으며, 나머지 구간은 사업 타당성 검토와 조달 가능성을 조사하는 중이다.

일리아 차관은 “해외 건설사와 일을 할 경우 과거 유사한 사업을 수행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며 “한국 기업들은 이미 조지아 도로 건설 감리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품질과 사업 수행 능력 면에서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회 도로와 같이 복잡한 건설 구간 사업을 한국 기업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로 건설 뿐만 아니라 교량·지하철 역사 건설·건축 등 건설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갖춰져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특히 지하철 역사 건설 사업은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존의 지하철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다시 신설할 예정”이라며 “수도에 현대적인 역사가 완공되면 관련 사업이 추진력을 얻어 더 많은 역사 건설 사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하기 전 민간기업으로부터 스마트 시티의 장점을 꼭 배워오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의 만남을 통해 조지아의 수도를 스마트한 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에 참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병기·정순구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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