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8호포를 쏘아올린 뒤 3루 베이스를 도는 강정호. /AP연합뉴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18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활짝 웃지 못했다.
강정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2대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상대 선발투수인 신인 우완 로버트 스티븐슨을 맞아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0㎞(80.9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101m짜리 아치를 그렸다. 시즌 18번째이자 부상 복귀 후 6경기에서 터뜨린 4번째 홈런.
강정호는 앞서 1회말 첫 타석인 1사 1, 2루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9회말 좌전안타를 보태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4차례 모두 출루한 그는 시즌 타율을 0.255에서 0.263(255타수 67안타)로 끌어 올렸다. 5회초에는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의 3루 땅볼을 잡아 포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을 합작하는 등 호수비도 펼쳤다. 피츠버그는 초반 4대0으로 앞선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대8로 져 신시내티에 2연패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