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OHCHR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낸 보고서에서 “퇴직자들에게 적절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삼성이 취한 내부적 변화와 노력을 인정한다”며 “삼성의 협력과 개방성, 지속적인 대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지난해 10월 방한해 그동안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오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반도체 백혈병 문제, 김포·월성·단양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지역주민의 인권상황 등에 대한 종합보고 내용을 담았다.
툰작 특별보고관은 백혈병 문제에 대해 “삼성이 전직 근로자 110명에게 보상을 실시하는 동시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작성한 사과편지를 전달했다”며 “삼성전자가 옴부즈맨위원회 설립을 위해 다른 협상 참여자와 합의한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삼성이 유산과 불임을 제외하고 조정위원회가 추천한 모든 질병군에 대해 삼성전자 근로자와 협력사 직원들을 지원했다”며 “앞으로 투명성과 참여도를 제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최소한 조정위 기준에 의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 △ 옴부즈맨위원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투명하게 권고사항을 실행할 것 △국내외 인권기관과 협력을 계속할 것 등을 권고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