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클러스터 外投 1호기업 나왔다...체코 맥주사 '프라하의 골드' 익산에 둥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한 외국인 투자 1호 기업이 탄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체코 ‘프라하의 골드’사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클러스터 내 외국인투자지역 입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프라하의 골드사는 내년 초 계약 대지 1만6,500㎡에 체코 전통 양조시설을 짓고 체코의 전통적인 맥주 생산방식인 홉·맥아·물만을 갖고 슈퍼 프리미엄급 맥주를 연간 500만ℓ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체코 맥주문화 체험관, 프랜차이즈 체코 맥주 전문점을 운용하는 등 500만달러 규모의 투자와 24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외국인 투자지역은 지난해 9월 30일 11만6,000㎡ 규모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해 지정·고시됐다. 입주 기업은 토지 취득금액 1% 수준의 연간 임대료로 50년간 사용할 수 있고 투자·고용 규모나 국내 원자재 사용 등 요건에 따라 임대료의 75~10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국가식품클러스터 3차 분양공모를 통해 제너럴네이처, 케미드, 239바이오, 에스씨디디(SCDD) 등 총 4개 기업과의 분양계약도 체결했다. 건강기능식품소재 전문기업 제너럴네이처는 4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 곡류 효소와 청국장 분말을 활용한 유산균 제형개발을 진행하며 입주를 준비해왔다. 오는 2018년 생산시설을 설립해 중화권과 아프리카에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239바이오는 내년에 부지 2,862㎡에 귀뚜라미 추출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과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케미드와 에스씨디디도 내년에 식품제조 혼합제제 제품 생산시설과 김 가공시설을 각각 설립한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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