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블룸버그통신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와 나카소 히로시 부총재가 최근 잇따라 ‘지나치게 낮은 금리의 부작용’을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BOJ가 이달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 등 일본의 주요 금융기관들도 같은 이유로 BOJ가 현재 -0.1% 수준인 정책금리의 마이너스 폭을 더 키울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미와 다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전까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현 정책에 대한 강한 긍정과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추가 통화완화에 나서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시장과의 대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BOJ가 기존 정책의 방향을 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가노 마사키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일부는 BOJ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완화에서 후퇴할 것으로 믿지만 이번 (구로다의 )메시지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연말 이전까지 BOJ는 완화적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처럼 BOJ의 행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데는 지난 18개월간 통화정책과 반대로 움직였던 시장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 때까지는 엔화와 일본 국채시장 역시 상당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