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호(사진) 에어릭스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에 있는 에어릭스 서울사무소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최근 환경설비 시장의 무게 중심이 기존 설비 판매 위주에서 유지·보수 쪽으로 바뀌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설비 업체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에어릭스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집진 설비에 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설비의 운영현황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군호 에어릭스 대표
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환경설비 산업에 접목 시킨 에어릭스의 ‘대기환경 원스톱 토털솔루션’을 활용하면 공장을 운영하는 데 많은 이점이 생긴다. 우선 에너지 절감이 가능해 운영비가 준다. 집진설비 내부의 풍량, 압력 등을 상황에 맞게 최적의 운전상태로 운영할 수 있어 전력 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모니터링한 후 고장이 나면 그때 조치가 가능했는데 설비에 부착된 센서를 활용해 사전 정비도 가능해진다. 실시간으로 분석한 데이터가 쌓이면 해당 공장을 운영하는 데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더욱 손쉽게 찾아낼 수도 있다.김 대표는 “에어릭스의 솔루션은 산업단지 전체에 적용해 한꺼번에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며 “설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리한다면 현재 정부의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공장들의 문제점도 쉽게 해결할 수 있고 나아가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들이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릭스는 IoT 기술을 더 연구해 산업용 집진기 점검·청소 로봇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그 동안 집진기 내부 청소는 수작업에 의존해 왔는데 내부는 고전압과 고온의 환경이라 작업자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에어릭스가 개발 중인 로봇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러한 위험요소도 줄이면서 그 동안 인력으로 청소하기 어려웠던 공간들도 청소를 할 수 있게 돼 집진설비를 더 오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에어릭스는 향후 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도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환경 설비 사업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고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새롭게 진출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