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주식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지만 경계의 끈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일단 미국의 금리인상이 대통령선거 이후인 1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증시도 당분간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목 NH투자증권(005940) 리서치센터장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금리인상에 대한 이슈는 계속될 것”이라며 “최근에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던 만큼 시장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동성을 비켜갈 전통적인 추석 수혜주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변동성에 대비해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대형가치주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조언한다. 연휴기간인 16일 예정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증시에 변동성을 안길 변수다.
연휴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역시 반도체와 기계, 정보기술(IT) 등 대형가치주가 추천 대상이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10월28일까지 총 122만주를 매입해야 해 아직 7,000억~8,000억원 정도를 더 매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의 후폭풍에 시달렸던 화장품주도 추석 이후 주목되는 종목이다. 사드 우려에도 화장품의 8월 수출이 호실적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9월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연휴 등 중국 ‘대목’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