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두 달 연속 감소...4년 만에 처음(2보)

통계청 8월 고용동향
청년실업률 IMF 이후 최고
전체 취업자는 작년 메르스 기저효과로 39만명↑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며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1만 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 4,000명 감소했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7월에는 6만 5,000명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은 2012년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3%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은 1999년(10.7%)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99만 6,000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7만 3,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2,652만 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8만 7,000명 증가했다. 7월 20만명대 증가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30만명대 후반으로 껑충 뛰었다. 다만 이는 지난해 8월 고용동향이 좋지 못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8월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취업자 수 증감폭이 25만 6,000명에 그쳤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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