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내년부터 태양광발전소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5.0이 부여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발전소에 ESS 설치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고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5일 발표한 ‘에너지신산업 성과확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다. 현재 풍력발전소에만 부여하는 REC 가중치 5.0을 태양광발전소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7년까지 가중치 5.0을 적용하고 2018년부터는 보급여건 등을 점검해 가중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REC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MWh)에 가중치를 곱해 부여하는 단위로 가중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다. ESS 설치가 안된 태양광발전소는 설치규모와 위치에 따라 1.0~1.5 수준의 가중치가 부여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른 ESS 시장창출 효과가 2020년까지 약 4,400억원(800MWh)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후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ESS를 연계하면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과 경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ESS는 전기 수요가 낮은 밤에 생산된 전기를 충전하고 전기 수요가 높은 낮에 이를 방전하지만, 태양광에 설치하는 ESS는 반대로 일조량이 좋은 낮에 많이 생산되는 전기를 충전하고 이를 저녁 시간에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ESS 연계 태양광으로 확보된 전력망 접속 여유용량을 가지고 3,000억원 규모의 신규 태양광 200MW를 추가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ESS 세계시장이 2020년에는 현재의 10배 수준인 1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본다”며 “ESS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과감하게 제도를 개선해 국내시장을 육성하는 등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