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손자가 오늘날 컴퓨터가 전자 이미지를 처리할때 생기는 특유의 문제까지 알았을 리는 없다. 그러나 손자가 제시한 이 원칙은 오늘날의 전쟁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전쟁이 속임수라면, 미래 전쟁은 로봇을 속이는 일이 될 것이다. 이는 인프라구조 이론가이자 저술가인 제프 마노의 주장이기도 하다. 마노가 이런 주장을 하게 된 계기는 자율주행자동차 역사상 첫 사망 사고였다. 자율주행으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트랙터 트레일러의 하얀 차체를 빈 공간으로 인식하고, 제동을 하지 않고 그대로 달려 트랙터 트레일러에 충돌한 것이다. 이로서 테슬라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이 사망하고, 연방 정부의 수사가 실시되었다. 이 사고로 연방 수사관들과 테슬라 사의 엔지니어들에게는 재발 방지를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목적이 생겼다.
마노는 인간이 사는 구조물이 있는 공간으로서의 도시를 기획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이렇게 로봇을 기만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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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보는지를 아는 것은 평시 및 전시를 위해 로봇 시각을 개선하고 기만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속임수는 전쟁의 기본이다. 그리고 속임수의 기본은 감각기관, 즉 센서를 속이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