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영유아 아토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0~2014년 건강보험 진료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아토피 질환자 중 4세 이하 영유아의 비율은 35%를 기록했다.
영·유아기의 아토피 피부염은 음식이나 환경호르몬, 대기 중에서 오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해 면역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며 일어난다. 주로 가려움증, 피부건조증, 습진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심각하면 외적인 흉터를 남길 수도 있다.
그러나 영유아 아토피 피부염은 부모의 노력에 따라 그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선 평소 아이에게 적절한 보습제를 규칙적으로 발라주고, 집안에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집 먼지 진드기나 바퀴 벌레, 동물 털 등이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줌으로써 자극에 대항하는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추천할 만한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홍삼은 아토피 완화에 효과적인 음식으로 이는 고려대학교 피부과 손상욱 교수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연구진은 30명의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16주간 매일 3g의 홍삼을 섭취하도록 한 뒤 이들의 피부 상태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토피 환자들의 피부 수분도가 증가했으며 각질세포와 아토피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혈청 lgE(알레르기 유발 단백질)도 크게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홍삼은 아이들의 아토피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때 홍삼을 전체식 형태로 섭취한다면 그 효능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다. 전체식이란 자연물을 어떠한 변형 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것으로,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등의 방식으로 섭취하는 대신 통째로 갈아 먹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참다한 홍삼은 “홍삼은 물 달임하는 전통 제조방식으로 추출할 경우,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불용성 유효성분이 버려지게 된다”며 “전체식으로 복용해야만 95% 이상의 유효성분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어린이 홍삼을 구매할 땐 식품첨가물 사용 여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인 젤란검, 잔탄검(산탄검), 시클로덱스트린 등은 홍삼 특유의 쓴맛을 없애주지만 장기간 복용 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아이들의 아토피 예방을 위해선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시키면서 홍삼과 같은 면역력 음식을 챙겨주는 것이 좋다. 이때 어린이 홍삼은 소중한 내 아이가 먹는 음식인 만큼 전체식, 무첨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